한경기 46득점 국내 최고기록
‘헐~ 완전 코비 브라이언트.’
10일 여자프로농구 ‘바니공주’ 변연하(27·1m80·삼성생명)의 미니 홈페이지에 한 팬이 남긴 글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코비 브라이언트(29·LA 레이커스)는 역대 최연소(만 29살 122일)로 2만득점을 돌파했고, 2006년 1월23일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혼자 81점을 올리는 등 ‘득점기계’로 평가받는 선수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비교된 이날 변연하는 춘천 우리은행 경기에서 2쿼터(6점)를 제외한 나머지 세 쿼터에서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면서 46득점을 뽑았다. 여자프로농구 국내선수 역대 한 경기 최다로, 외국인선수를 합쳐도 네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시즌 신세계 팀 전체가 47점(삼성생명·2007년 11월7일)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변연하의 위력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변연하는 개인통산 최고인 경기당 평균 19.82점을 올리면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변연하의 시즌 목표는 따로 있다. 2004년 겨울시즌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되찾아 오는 것. 가장 큰 걸림돌은 최강인 안산 신한은행(18승3패). 삼성생명은 선두 신한은행에 2.5경기차 뒤진 2위다. 신한은행은 하은주(2m2) 복귀 뒤 다시 전력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2승(2패)을 거뒀고, 이긴 두 경기에서 변연하는 28점, 27점을 쏟아부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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