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슨·워너 57점 승리 합작…삼성, 안방 9연승
피말리는 6강 싸움 와중에서 창원 엘지(LG)가 값진 안방 승리로 상위권 도약의 밑돌을 놨다. 엘지가 16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6-82로 꺾었다.
경기 전 엘지는 2위 케이티앤지(KT&G)와 3경기, 7위 전자랜드와 1경기 차였다. 한 경기만 져도 하위권으로 추락할 상황에서 외국인선수 오다티 블랭슨(32점·7튄공) 캘빈 워너(25점·4튄공)가 57점을 합작해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민(7점·5도움)은 2점 차로 쫓기던 종료 10초 전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신선우 감독은 “앞선을 압박해봤는데 역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지금보다 5라운드 이후가 중요한 만큼 그쪽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엘지는 최근 2연패를 끊고 공동 3위 전주 케이씨씨(KCC)와 서울 삼성(20승14패)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전자랜드(17승17패·7위)는 79-84로 뒤진 종료 12초 전 이한권(25점·3점슛 7개)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힌 뒤 반칙 작전을 펼쳤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최희암 감독은 막판 승부처에서 “서서 농구하지 말라”고 지적했지만 선수들이 따라주지 못했다.
삼성은 서울에서 부산 케이티에프(KTF)를 88-84로 꺾고, 팀 최다인 안방 9연승을 달렸다.
창원/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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