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54 국민은행 대파
“문제는 플레이가 아니라 정신상태다.” 유영주 여자프로농구(WKBL) 텔레비전 해설위원의 말이다. 20일 천안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국민은행은 ‘최강’ 안산 신한은행을 맞아 2쿼터 4분께까지 15점(27-12)을 앞섰다. 하지만 일찌감치 마음을 놓았는지 선수들이 어슬렁대기 시작했다. 그리곤 5분간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그 사이 정선민(21점·10튄공·5도움)에게 8점을 내주더니, 3~4쿼터엔 신한은행에 무려 51점을 내줬다. 반면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1쿼터에 주전 선수들이 무기력하자, 2쿼터부터 5명을 모두 벤치멤버로 바꾸는 충격요법을 썼다. 올 시즌 1쿼터 최소인 9점밖에 뽑지 못한 신한은행은 2쿼터 후반부터 10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세해 74-54로 국민은행을 대파했다. 국민은행은 부천 신세계(7승16패·5위)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서면서 4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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