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김연아(18·군포수리고)의 출전 여부와 맞물려 ‘고가’ 논란을 빚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2월13~17일·고양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 입장권 가격이 재조정됐다. 대회 진행과 판매를 대행하는 ‘셀코’는 남녀 싱글 종목별 경기 가격을 5만원(로열석), 3만원(특별석), 1만원(청소년석)으로 정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페어·아이스댄싱은 각각 3만·2만·1만원 △가장 비싸게 책정된 갈라쇼가 7만·5만·3만원으로 정해졌다. 이달 초 공개됐던 가격은 △슈퍼 로열석 10만원 △로열석 7만원 △일반석 5만원 △일반석 및 청소년석 3만원으로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비난을 샀다. 하지만 조정된 가격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등으로 나눠진 종목별 티켓을 따로 구입해야 돼 여전히 ‘고가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빙상연맹 쪽은 데일리(하루 관람), 올이벤트(전 경기 관람) 티켓 판매를 통해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에 나설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김연아는 출전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겨울체전(2월19~21일)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대한빙상연맹은 선수 참가신청 마감일인 22일 김연아를 출전 선수에 포함시킨 명단을 국제빙상연맹에 통보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다음달 14일 쇼트프로그램, 16일 프리스케이팅, 17일 갈라쇼를 펼친 뒤 18일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간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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