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4세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반칙 사커킥’ 논란 속에 패했던 경기가 무효 처리됐다.
22일 종합격투기 대회 <야렌노카! 오미소카!>(붙어보자! 마지막날!) 시마다 유지 경기 감독관은 “판단하기가 무척 어려웠지만 미사키 가즈오(31·일본)의 사커킥은 분명히 ‘4점 포지션’(손과 발이 모두 땅에 닿은 상태) 상황에서 이뤄졌고, 이로 인해 상대 선수가 경기를 할 수 없게 됐을 경우 시합 자체를 무효로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추성훈은 지난달 31일 열린 이 대회 1라운드 8분12초 당시 쓰러졌다 일어나는 과정에서 미사키에게 발로 얼굴을 가격당해 TKO패했다. 이에 대해 추성훈쪽은 열흘 뒤 ‘반칙 가격’에 대한 항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실행위원회쪽은 “하지만 야렌노카가 이벤트성 대회였기 때문에 재시합은 약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월 서울에서 예정된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이들의 재대결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미사키가 3월5일 열리는 격투기대회 ‘전극’에 참가하지만, 추성훈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재대결 가능성 자체가 무산됐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직 최고라고 할 만한 승부가 없었다”는 추성훈이 기억에 남는 한판 승부를 펼칠 지 주목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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