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모비스가 전주 케이씨씨(KCC)에 63-88로 졌다. 모비스로서는 케이씨씨의 ‘트리플 타워’ 서장훈(21점·11튄공) 제이슨 로빈슨(20점·5튄공) 브랜든 크럼프(27점·7튄공)에게만 팀 전체 득점보다 5점이나 많은 68점을 뺏겼으니 이길 도리가 없었다. 모비스는 튄공잡기(27-46)에서 20여개 차로 밀렸고, 도움주기(8-20)는 케이씨씨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케이씨씨(KCC)는 69-43으로 앞선 4쿼터 초반부터 벤치 멤버를 가동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인했다. 서장훈은 21점을 추가하며 정규리그 통산 9600득점(9601점)의 대기록을 달성한 뒤 “수치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기 보다 운동을 그만두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더 많이 잡고, 더 많이 넣겠다”고 했다. “득점이나 도움이 아니라도 궂은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뛴다”던 임재현은 4쿼터를 뛰지 않고도, 3득점 7도움 8튄공으로 살림꾼 노릇을 했다.
모비스는 국내선수 함지훈(18점·5튄공)과 전형수(17점·3도움)가 힘을 냈지만, 외국인선수 키나영(9점·9튄공)과 에릭 산드린(5점·2튄공)이 부진하면서 연승행진이 ‘2’에서 멈췄다. 케이씨씨(22승15패)는 서울 삼성과 공동 3위로 올라섰고, 모비스는 올 시즌 케이씨씨를 상대로 한 경기(5패)도 따내지 못하면서 시즌 26패(11승)째를 당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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