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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공산국가의 스포츠영웅 대우

등록 2008-01-28 19:19

류상
류상
스포츠창

이념을 떠나 모든 나라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에 대해선 각별한 대우를 한다. 특히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이나 중국은 그 혜택이 자본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나라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뒤처지지 않는다.

북한은 체육인에 대한 포상을 5단계로 나눠 시행해오고 있다. 가장 낮은 단계를 체육명수(1~3급)라 하고, 그 다음부터 △공훈체육인 △인민체육인 △노력영웅 △공화국영웅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도스타 계순희가 3번째로 높은 인민체육인 훈장을 받은 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유도 48㎏급에서 다무라 료코(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였다. 1999년 세계역도선수권 우승,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역도의 리성희가 인민체육인이 된 것을 보면 이 훈장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한단계 더 높은 노력영웅으로는, 1996년 세계체조선수권대회 안마 우승자인 배길수, 2006년 10월 세계여자청소년(20살 아래)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북한여자축구팀이 있다.

그럼 가장 높은 공화국영웅은 누구일까?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에서 우승한 정성옥이다. 인민체육인과 더불어 공화국영웅이 됐고, 마침내 최고인민회의 위원에 이름을 올려 스포츠 선수 출신으론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중국의 <신화통신>이 28일 현역 최고의 육상스타인 남자 110m 세계기록보유자 류샹(25)을 중국 공산당 정치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에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이 모임은 1년에 한 차례 밖에 회의를 열지 않아 정책결정권은 없지만,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 등 역대 지도자들의 후손들이 대거 위원으로 위촉돼 있는 조직이란 점에서 사회적 영향력은 막강하다. 중국 공산당이 8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스타로서 류샹이 주는 선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무대에서도 인기가 높은 류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출마했다가 경기에 전념하겠다면서 최근 후보직에서 사퇴했지만, 그의 경기력과 비례하고 있는 대중적 인기는 그를 언제든 새로운 인물로 바꿔놓기에 충분하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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