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동부 감독(왼쪽사진), 유도훈 KT&G 감독(오른쪽사진).
프로농구 2일 재개
동부 선두 우뚝…2위-6위 승차 2.5경기 살얼음판
동부 선두 우뚝…2위-6위 승차 2.5경기 살얼음판
2007~2008 시즌 프로농구가 1주일여 휴식기를 보내며 숨을 한번 크게 골랐다. 2일부터 시작되는 정규리그 마지막 두 라운드에서는 치열한 막판 순위싸움이 펼쳐진다.
■ 동부 “기록보다 챔프전”=일단 원주 동부의 선두 독주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동부(28승9패·승률 0.757)는 2일 현재 2위 안양 KT&G와 5.5경기차. 역전 이변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최다 7연승을 올리고 2연패 이상 당한 적이 없는 동부의 기세가 워낙 무섭다. 동부는 우승을 넘어 역대 한 시즌 최다승수(40승) 최다승률(0.762) 경신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전창진(44) 감독은 “기록보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동반우승이 목표다.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되면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고 했다.
■ 6강 넘어 2위=동부를 제외한 6강 팀들은 ‘도토리 키재기식’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2위 안양 KT&G와 6위 서울 SK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2위에는 1위와 함께 플레이오프 2차전 직행티켓이 주어진다. 공동 3위 서울 삼성과 전주 KCC가 반 경기차로 KT&G를 위협하고 있다. 창원 LG(21승6패·5위) 서울 SK(20승17패·6위)도 두어차례만 연승을 거두면 단숨에 2위권 추격이 가능하다.
■ 전자랜드 ‘하나만 더…’=인천 전자랜드(18승9패·7위)는 속이 탄다. SK와 2경기차로 6강 진입을 앞에 뒀지만 턱 하나를 넘지 못하고 있다. “꼴찌팀 밀어주기”라는 눈총을 감수하고 오리온스에서 데려온 트리밍햄·주태수·정재호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KTF(14승23패·8위)는 서울 SK와 6경기차를 놓고 실낱같은 6강 희망을 놓치 않고 있다.
■ 오리온스 체면치레 나서=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목표를 두자릿수 승리로 조정했다. 36경기를 치러 아직 6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승현을 발판으로 울산 모비스(11승26패·9위)를 끌어내리고 체면치레를 하겠다는 각오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안준호 삼성 감독(왼쪽사진), 허재 KCC 감독(오른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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