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백이 3일(한국시각) 캐나다 퀘벡시티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5차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질주하고 있다.
퀘벡시티/AFP 연합
쇼트트랙 월드컵 5차대회…이호석·성시백·진선유 우승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3차대회 남자 5000m 결승에서 믿기 어려운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막내 이호석이 16바퀴를 남겨놓고 넘어져 라이벌 중국에 한바퀴 차로 뒤졌다. 하지만 대표팀은 ‘에이스’ 안현수(23·성남시청)가 추격을 주도하고, 성시백(21·연세대) 이호석(22·경희대) 등이 힘을 내 결국 마지막 레이스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손쉬운 우승을 기대했던 중국팀 코치조차 혀를 내두르며 허탈해 할 정도로 한국대표팀 전체가 월등한 기량을 보였다.
3일(한국시각) 캐나다 퀘백시티에서 열린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대회에는 안현수가 빠졌다. 안현수는 지난달 훈련 도중 펜스에 부딪혀 왼쪽무릎 관절골절과 연골손상, 후방 십자인대 부분파열 등 큰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안현수가 없어도 한국 쇼트트랙은 강했다.
이날 이호석은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8초089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승훈(한국체대)은 이호석보다 0초158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1000m 1차 결승에서도 성시백(1분26초445)이 중국대표팀 리예(1분26초722)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여자부에서는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3관왕 진선유(20·단국대)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진선유는 2분21초105의 기록으로 대표팀 후배 양신영(18·분당고)을 0초311차이로 제쳤다. 대표팀 막내 박승희(16·서현중)는 여자 1000m 1차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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