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 커밍스(왼쪽)가 3일 전주 KCC 임재현의 슛을 막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KCC 주축 모조리 퇴장…KT&G 승리
동부 30승 고지 눈앞서 10패째 기록
동부 30승 고지 눈앞서 10패째 기록
무려 63개의 파울을 주고 받았고, 외국인선수 3명을 포함해 6명이 퇴장당했다. 두팀 합쳐 10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난타전을 펼쳤다. 나란히 2·3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 케이티앤지(KT&G)와 전주 케이씨씨(KCC)의 맞대결은 그만큼 치열했다.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많이 움직이면서 공격 제한시간을 최대한 활용한 작전이 주효했다”며 주희정(17점·9도움)이 냉정하게 경기를 조율한 케이티앤지가 102-90으로 이겼다. 김일두(11점·2도움)는 T.J 커밍스(19점·3튄공) 마퀸 챈들러(22점·6튄공)가 모두 퇴장당한 4쿼터에 고비마다 득점과 도움으로 승리를 도왔다. 유도훈 케이티앤지 감독은 “높이의 팀을 상대로 골밑을 장악하기 어려웠지만, 스크린 플레이가 잘됐다”고 했다. 케이씨씨는 막판 브랜든 크럼프(16점·8도움) 추승균(11점·3점슛 2개) 임재현(9점) 등 주축들이 모조리 5반칙 퇴장당하면서 무너졌다.
부산에서는 케이티에프(KTF)가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강한 집념을 앞세워 ‘대어’ 원주 동부를 93-83으로 낚았다. 득점에서 매 쿼터 동부를 앞섰고, 튄공잡기(29-28)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케이티에프(15승23패·8위)는 최근 4연패를 끊고 6강 진입을 위한 실낱같은 끈을 부여쥐었다. 동부는 3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시즌 두자릿수 패배(10패)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서울 삼성(23승15패)이 꼴찌 오리온스(6승32패)를 84-71로 누르고 공동 2위 케이티앤지와 함께 동부를 추격했다. 인천 전자랜드(20승19패·7위)는 서울 에스케이(SK·21승18패·6위)를 87-79로 꺾고 6강 진입에 한 경기차로 다가섰다.
안양/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3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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