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종료 1.3초를 남기고 역점 3점슛을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종료 직전 3점포…삼성 단독 2위로
프로농구 2위부터 5위팀이 총출동한 슈퍼 수요일. 공동 2위 케이티앤지(KT&G)와 서울 삼성이 맞붙은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선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두 방의 역전 3점포를 주고받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30여초 전까지 4점 뒤지던 케이티앤지가 티제이(T.J) 커밍스의 덩크슛과 종료 6.3초전 역전 3점포를 앞세워 2점 차 승리를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엔 이상민(8점·8도움)이 있었다. 이상민은 1.3초를 남기고 3점라인 중앙에서 깨끗한 재역전 3점포로 74-72,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뒤 이상민은 “4강 직행에 중요한 경기여서 긴장을 한 것 같은데 충분히 역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던지는 순간 80∼90% 정도는 들어간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단독 2위로 올라선 삼성(28승17패)은 속공 수에서 3-8로 밀렸고, 고질적인 실책 남발(18-8)로 고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케이티앤지를 3위로 밀어냈다. 케이티앤지는 커밍스가 33점(14튄공)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주희정(1점·7도움) 마퀸 챈들러(8점·4튄공)의 부진이 아쉬웠다. 4·5위가 맞붙은 창원에서는 엘지(LG·25승20패·5위)가 전주 케이씨씨(KCC·26승18패)를 95-80으로 대파하고 팀간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안양/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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