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배고파서 K-1 왔지만 복싱으로 꼭 돌아갈것”

등록 2008-02-24 20:22

데뷔전 치른 세계챔프 지인진
데뷔전 치른 세계챔프 지인진
데뷔전 치른 세계챔프 지인진
세계권투평의회(WBC) 페더급 챔피언 출신 지인진(35). 그는 1991년 프로복싱 데뷔 3년 만에 밴텀급 한국챔피언, 이듬해 동양챔피언, 2004년엔 세계챔피언을 땄다. 2006년 그가 도쿄에서 열린 3차방어전에서 고시모토 다카시에게 패하자, 한국 남자복싱은 세계타이틀을 모두 잃게 됐다. 11개월 뒤 다시 링에 선 지인진은 로돌포 로페스(멕시코)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지인진은 7개월 뒤 한국권투위원회(KBC)에 타이틀을 자진 반납했다. 그리고 종합격투기 K-1 전향을 선언했다. 지인진은 “배가 고파 K-1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지면 복싱을 K-1보다 낮게 평가할까봐 그게 무섭다. 그래서 꼭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5개월 동안 발차기 방어와 거리를 익히는 등 낯선 기술을 배우는 데 힘을 쏟았다. 그 사이 친구 최요삼이 복싱 경기 중 사망했다. 지인진은 “(최)요삼이가 복싱을 살리려다 변을 당했는데, 나는 세계챔피언을 버리고 K-1쪽으로 가서 죄인같은 기분이었다”며 “그것 때문에라도 최요삼의 복싱혼을 이어받아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지난해 12월31일에는 친형제와 같은 최용수(36)가 K-1 네번째 경기만에 일본 고바야시 마사토(29)의 킥에 무참히 KO패를 당했다. 지인진은 “데뷔전 승리로 용수형의 패배를 갚겠다”고 했다.

그렇게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1 아시아맥스 2008 서울대회 데뷔전을 치르며 격투기 선수로 거듭난 지인진은 “복싱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훗날 반드시 복싱계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K-1 진출에 후회는 없다. 여기서도 최고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