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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타는 국민은행’ 4강 PO 멀어지나

등록 2008-02-27 23:34

삼성생명 끈질긴 추격에 연장서 7점차로 무너져
두팀 모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 용인 삼성생명이 지면 이번 시즌 내내 지켜왔던 2위 자리를 구리 금호생명에 절반 내줘야 했다. 천안 국민은행은 더 다급해서, 공동 5위 부천 신세계와 춘천 우리은행에 반 경기차로 쫓길 처지였다. 게다가 남은 한 경기가 이번 시즌 6번 맞붙어 한번도 이기지 못한 신한은행과 맞대결이어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바뀌는 대이변의 희생양이 될 위기였다.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이 연장 접전 끝에 국민은행을 70-63으로 꺾고 승리를 가져왔다. 국민은행은 4쿼터 1분여를 남겨놓고 58-58 동점 상황에서 ‘연봉 퀸’ 김영옥(7점)이 3점슛을 꽂아넣으며 승부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앞서 실책을 한 뒤 문책성으로 벤치에 앉아 있다가 나온 삼성생명 김세롱(11점·3점슛 1개)이 종료 4초전 3점포로 맞받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4쿼터 막판 너무 힘을 뺀 탓인지 국민은행은 정작 승부가 갈린 연장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국민은행은 연장에서 5분간 한점도 올리지 못한 채 졌다. 삼성생명은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반면, 국민은행은 신한은행과 경기에 지고, 신세계·우리은행 중 한 팀이 2연승을 올리면 4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없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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