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LG·전자랜드 중 두 팀 잡으면 확정
“PO 컨디션 조절 위해 정규리그 빨리 매듭…”
“PO 컨디션 조절 위해 정규리그 빨리 매듭…”
2007~2008 시즌 프로농구가 본격적인 6라운드를 시작했다. 여느 시즌보다 막판까지 치열한 상위권 순위다툼이 벌어지고 있지만, 선두 원주 동부만큼은 나홀로 여유롭다. 동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선두자리를 지켜왔고, 앞으로 2승만 더 따내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그래도 동부는 이번 주 고삐를 더 바짝 죌 태세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발을 뻗으면 되기 때문이다. 전창진 감독도 이미 “중요한 것은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이다. 정규리그를 우승하고 남은 경기는 신인들을 기용해서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동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5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3경기가 예정돼 이 가운데 2경기만 잡으면 된다. 첫 상대가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대구 오리온스(10승36패·10위)이고, 6강에 턱걸이를 한 창원 LG(27승20패·5위) 인천 전자랜드(24승22패·6위)도 사활을 걸고 달려들 태세다.
하지만 동부 역시 열흘여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면서 최강 전력을 재정비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전 경기(46)에 출장하며 14.6점, 6.0튄공을 기록한 김주성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김주성도 1일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빨리 우승을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싶다”고 했다. 외국인선수 레지 오코사(18점6점·12.2튄공) 카를로스 딕슨(13.3점·4.2튄공)과 함께 그가 만든 ‘트리플 타워’ 높이의 힘이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포인트가드 표명일-강대협-이세범-이광재들이 만들어내는 속도의 위력도 만만치 않다. 급할 땐 손규완의 ‘3점 한방’도 대기하고 있다. 최근 5연승 중인 동부가 7연승을 달리면 7일 통산 정규리그 세번째 우승축배를 들 수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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