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자 1000미터 결승에서 이호석(왼쪽 두번째)이 안톤 오노(오른쪽)를 제치고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쇼트트랙선수권 오노 압박하며 이호석·이승훈 1위
쇼트트랙 한국대표팀이 아폴로 안톤 오노(26·미국)를 안방으로 불러 한국 토종 매운 맛을 보여줬다. 그것도 세차례에 걸쳐…. 9일 강릉종합체육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날. 한국남자대표팀 이호석이 10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틀 전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딸 때처럼, 다시 아폴로 안톤 오노(26·미국)를 고립시키는 작전이 나왔다. 이호석(22·경희대)과 송경택(25·고양시청), 2명이 결승에 오른 한국은 초반 찰스 해멀린(캐나다)을 선두에 두고 2~3위를 유지했다. 두바퀴를 남겨놓고 벤치 작전이 걸리자 이들은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섰다. 막판 오노가 속도를 올려 승부를 걸어왔지만 송경택이 오노를 견제했고, 그 사이 이호석(1분26초462)이 0초066차이로 결승선에 먼저 들어와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대표팀은 3000m에서도 이승훈(20·한국체대)이 오노를 3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해, 출전 선수 3명이 나란히 금메달을 하나씩 따냈다. 남자부 계주도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는 마지막날 계주에서 금메달, 개인 3000m에서 정은주(20·한국체대)가 은메달 하나를 따내며 ‘에이스’ 진선유(20·단국대)가 빠진 공백을 채웠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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