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9일 일본서 ‘드림2’ 출전
재일동포 4세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일본 무대 설욕전을 펼친다. 추성훈은 1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드림1’ 대회 라이트급 그랑프리 토너먼트 개막전 휴식시간에 등장해 같은 대회 미들급(84㎏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드림2’(4월29일 개막)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추성훈은 2006년 12월31일 몸에 로션을 바르고 경기에 나섰다는 이유로 출장정지를 당해오다, 지난해 말 일본 복귀전에서 프라이드 웰터급 챔피언 미사키 가즈오(31·일본)에게 굴욕적인 언사를 받으며 패한 뒤 부상을 치료해 오고 있었다.
그는 이날도 야유를 보내는 일본 팬들 앞에서 “모든 사람이 꿈을 향해 나가고 있다. 나도 꿈을 위해 싸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로션 사건’ 당시 상대였던 사쿠라바 카즈시(39)도 이 자리에 참석했지만, 사쿠라바는 “부스럼 때문에 그랑프리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혀 이들의 재대결은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선 윤동식과 김태영의 출전이 확정됐다. 윤동식은 일본어로 “안녕하세요. 윤동식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김태영도 “열심히 싸울 테니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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