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이장석(가운데·서울 삼성)이 주희정(왼쪽·KT&G)에 앞서 튄공을 잡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6강 탈락위기서 방성윤 활약으로 눌러
케이티앤지, 연장접전 끝에 삼성 꺾어
케이티앤지, 연장접전 끝에 삼성 꺾어
구석에 몰린 서울 에스케이(SK)가 ‘최강’ 원주 동부를 물었다.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에스케이는 88-72로 동부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서 일단 탈출했다. 이 경기 전까지 에스케이는 정규리그 네 경기를 남긴 가운데 6위 인천 전자랜드와 2.5경기 차로 벌어져 있었다. 이날 지면 남은 경기에서 에스케이가 3전승을 하고, 그 사이 전자랜드가 3전패를 해야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 사실상 이번 시즌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상대는 이번 시즌 상대전적 1승4패, 최근 4연패를 당했던 자타공인 최강팀 동부였다.
위기에서 다시 한번 에이스 방성윤이 투혼을 발휘했다. 방성윤은 최근 네 경기에서 득점이 평균 14.8점에 불과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4일 경기 뒤 줄곧 하락세를 보였고, 이틀 전 창원 엘지(LG)와의 경기에선 단 6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방성윤은 25점 5튄공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구했다. 김기만(18점)도 외국인선수들의 부진을 만회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에스케이로선 전창진 동부 감독이 김주성·표명일 등 주전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준 덕분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에스케이는 정규리그 상대 전적 4승2패로 앞서 있는 전자랜드와 최종 성적에서 동률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서울에선 안양 케이티앤지(KT&G)가 연장접전 끝에 삼성을 103-93으로 꺾고 양팀간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정규시간 막판 반칙작전으로 동점을 만든 케이티앤지는 연장에서 16-6으로 삼성을 압도해 승부를 갈랐다. 케이씨씨는 엘지를 85-80으로 이겨 6연승으로 2위 자리를 지켰고, 대구 오리온스도 부산 케이티에프(KTF)를 꺾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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