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참가하는데 숨쉬고 먹는 게 걱정이다. 아르네 융크비스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료분과위원장은 17일 “베이징올림픽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마라톤과 사이클 등 1시간을 넘는 경기를 해야하는 종목 선수들의 건강에 위험이 올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올림픽위원회는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올림픽 기간(8월8~24일)에 해당하는 지난해 8월 베이징의 대기 정보를 입수해 4명의 전문가가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올림픽위원회는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에도 계속 대기 상태를 관찰해 필요에 따라 경기 시간을 바꿀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올림픽위원회는 베이징의 대기 오염에 대해 지난 주 “중국이 새로 제공한 공기질 수치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최근 중국이 일본과 ‘농약 만두’ 파동을 겪은 터라 올림픽을 앞두고 각국이 선수들의 음식 문제에도 특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아르네 위원장은 “베이징 당국이 고도의 음식 관리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 시스템이 식품 안전에 특별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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