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29·2m5) 사진 연합뉴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전창진 감독 ‘감독상’…신인왕 김태술
전창진 감독 ‘감독상’…신인왕 김태술
김주성(29·2m5)이 2007~2008 프로농구 정규리그 ‘별중의 별’이 됐다. 25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김주성은 기자단 투표로 뽑는 최우수선수(MVP) 부문에서 75표 중 71표를 받아 이번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김주성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4.28점(국내 5위) 5.91튄공(국내 2위)의 성적을 올리며 원주 동부가 한차례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규리그 최단 경기(48경기) 우승을 차지하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특히 김주성은 지난달 17일 프로농구 첫 600 블록슛 고지를 밟았고, 이번 시즌에만 매 경기 2.24블록슛을 잡아내면서 4년만에 외국인선수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차지해 토종 센터의 위력을 과시했다.
김주성은 오는 5월10일 8년간 열애 끝에 피앙세 박지선씨와 결혼도 예정돼 있어 두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또 김주성이 지난 1일 올스타전에 이어 정규리그에서도 최우수선수가 되면서, 플레이오프에서마저 MVP를 보탤 경우 프로농구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의 대기록을 달성할지도 관심이다. 동부는 이날 전창진 감독이 감독상을 받아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신인왕 부문에서는 예상대로 ‘매직키드’ 김태술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답게 단 한 번뿐인 기회를 잡았다. 시즌 중 “팀이 6강 플레이오프만 진출하면 80% 이상 신인왕을 따낼 자신이 있다”던 김태술은 프로 첫해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밖에도 도움주기 부문에서는 주희정(안양 KT&G)이 김태술에 0.01개차 앞서 이 부문 두 시즌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외국인 선수상은 득점 랭킹 1위 테런스 섀넌(인천 전자랜드) △우수후보선수상 김일두(안양 KT&G) △기량발전상은 이한권(인천 전자랜드)에게 각각 돌아갔다. 베스트5에는 주희정 김태술(이상 가드), 김주성 섀넌(이상 포워드) 서장훈(전주 KCC.센터)이 선정됐고 페어플레이를 펼친 팀에 주는 ‘클린팀’상은 KT&G에 돌아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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