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에릭슨오픈 테니스 4강행
1시간20분만에 2-0으로 제압
1시간20분만에 2-0으로 제압
세계 최고를 꺾는 데 1시간20분. 서리나 윌리엄스(27·미국·8위)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크랜든파크에서 열린 마스터스시리즈 소니 에릭슨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8강에서 세계 1위 쥐스틴 에넹(26·벨기에)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서리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등 세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에넹에게 졌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그의 아버지가 왕년의 테니스 스타 존 맥켄로처럼 되라며 붙여준 ‘블랙 켄로’(검은 맥켄로)란 별명만큼 잘 쳤다. 서리나는 첫 세트를 2게임밖에 내주지 않고 따낸 데 이어, 두번째 세트는 최강 에넹을 상대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세트’로 2-0(6:2/6: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리나는 상대 전적에서도 에넹에 7승6패로 앞섰다. 서리나는 3주전 카나라 뱅크 방갈로르 오픈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간 반면, 에넹은 두바이 테니스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4강에서 서리나는 언니 비너스(28·세계 7위)를 꺾고 올라온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3·러시아·4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 2위 로저 페더러(27·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2·스페인)이 호세 아카수소(아르헨티나·45위), 폴 앙리 마티유(프랑스·16위)를 각각 2-0으로 제압하고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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