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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욱 하던 서장훈이 아니네

등록 2008-04-09 21:32수정 2008-04-10 00:01

KCC와 2차전때 달라진 모습
판정에 거친 항의 대신 침착
서장훈(34·전주 KCC)은 지난 10여년간 국내 프로농구 최장신(2m7) 자리를 지켰다. 그러면서 안정된 골밑 플레이와 정교한 미들슛까지 갖춰 ‘국보급 센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해마다 심판 판정에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어느 팀에 가도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자제력을 잃고 경기를 망친 적도 있다. 한편에선 비슷한 위치의 김주성(29·원주 동부)과 비교하면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도 한다.

[게임이 끝난 뒤] 서장훈과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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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줄 알지만 ‘쪼끔만’ 더 참아주면 된다.” 허재 케이씨씨(KCC) 감독은 서장훈(34) 얘기가 나오자 ‘조금’이란 말에 힘을 줬다. 허 감독은 서울 삼성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반칙 2개를 받아 퇴장당한 서장훈에 대해 “심판을 이길 수 있나. 자신을 이겨야 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까지 3년간 서장훈을 데리고 있었던 안준호 삼성 감독도 “서장훈이 그런 승부욕이 없으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보다 지혜롭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때”라고 했다.

서장훈은 8일 2차전에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쿼터 2분30여초만에 반칙 2개를 지적당했다. 그는 고개를 두어번 가로 저은 뒤, 삼성이 자유투를 얻으면서 볼이 멈추자 그때서야 심판을 향해 양팔을 벌리고 ‘침묵 항의’했다. 3쿼터엔 동료 외국인선수 브랜든 크럼프가 반칙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자 그를 껴안아 돌려 세운 뒤 “그만, 그만”이라며 경기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매쿼터 5~7점씩 넣으며 25점(6튄공)을 뽑았고, 외곽으로 상대 장신 수비를 끌어낸 뒤 골밑에 도움(4개)을 배달하는 노련함도 과시했다.


서장훈은 통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각각 1, 2회씩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이번에 생애 세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리고 있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4강 플레이오프 첫 2연승을 거둔 팀의 챔피언전 진출 확률은 100%. 이미 2패를 당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우승이란) 떡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그리고 (서)장훈이는 그게 얼마나 맛있는지 안다”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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