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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서 달라진 동부

등록 2008-04-21 19:00수정 2008-04-21 19:17

정규리그땐 100점대 득점 두차례뿐
“수비 위주” 옛말…공격력에 불붙어
‘동부의 변신은 무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우리는 수비 위주의 팀”이라던 원주 동부가 공격으로 서울 삼성에 맞불을 놓아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동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100점대 득점을 단 2차례밖에 올리지 못했다. 평균 득점도 80.8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7위에 불과하다. 100점대 6차례, 평균 86.1점을 기록한 삼성과는 공격력에서 수치상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동부는 수비에서 경기당 75.5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챔피언전 상대 삼성(84.4점)과는 경기당 9점 가까이 차이가 날 만큼 수비를 바탕으로 했다.

하지만 챔피언전에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동부는 두 차례 챔피언전에서 100점대 득점을 뽑았다. 화려한 공격을 수치로 보여주는 속공에서도 11-4로 삼성을 압도했다. 톱니바퀴가 물려 돌아가듯 도움주기에서도 50-38로 삼성을 크게 앞서면서 손쉽게 점수를 뽑았다. 동부의 ‘예상 밖’ 공격 농구엔 “상대적으로 기울어진다”는 평가를 받던 가드진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빠르면서도 안정감 있는 경기를 운영해 실책도 7개나 적었고(24-31), 선수 투입에 대한 감독의 고민(선수교체 26-54)도 크게 덜어줬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두 경기에서 평균 28점을 뽑은 김주성과 함께 주전 포인트가드 표명일을 최고 수훈 선수로 꼽았다. 표명일은 백업가드 이세범이 맹장 수술로 경기에 빠지자 혼자서 경기당 평균 38분을 뛰며 13.5점, 9도움을 올렸다. 2차전 뒤 전 감독은 표명일에게 “정규리그 우승팀 포인트가드로서 자부심을 가지라고 격려해줬다”고 했다. 전 감독은 “우리 팀이 정신력과 체력면에서 삼성보다 강하다. 4차전에는 쉬어가는 경기를 하겠다”며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발농구’를 무기로 포스트시즌 5연승을 올리며 챔피언전에 올라왔지만, 자랑거리로 삼았던 공격마저 동부에 밀리면서 전세가 크게 불리해졌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선수들은 후회없는 경기를 해줬는데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김주성이 워낙 좋았지만 체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체력전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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