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변경 뒤
현행 6.25m서 6.75m로
3점슛 라인이 50㎝ 멀어진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27일 공식 홈페이지(www.fiba.com)를 통해 2010년 10월1일부터 3점슛 거리와 3초 제한구역의 크기·형태 등이 변경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룰 개정안을 보면, 3점슛 제도가 도입된 1984년 이후 24년간 6.2로 유지되던 거리가 6.7로 늘어나게 됐다. 외곽 전문슈터의 역할이 강조되는 등 포지션별 임무가 더 분화될 전망이다. 수비 입장에서는 3점 라인과 골밑까지 공간이 넓어져 개인기가 좋은 공격진을 막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
3점 라인은 당초 미국프로농구(NBA) 수준인 7.24~7.2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국제대회에서 미국의 성적부진을 만회하려는 의도”라는 비난과 급격한 규정변화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 때문에 6.7로 조정됐다. 외곽포 성공률 저하가 불가피해 “득점력이 10점 이상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초 제한구역도 직사각형으로 바뀌어 미프로농구(NBA) 경기장과 같은 모양이 된다. 현재 3초 제한구역은 반원모양인 자유투 구역과 연결된 사다리꼴이다. 3초 이상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골밑에서도 더 빠르고 공격적인 경기력이 보여질 전망이다. 농구연맹은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10월1일부터는 과도하게 팔꿈치를 휘두르는 행위에 대해서는 테크니컬 파울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기술위원회와 국제심판들 사이에 얘기가 오갔던 쿼터별 경기시간 변화(10분→12분), 개인파울 개수의 변화(5개→6개) 등은 일단 현행규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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