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중 3명만 재계약 통보받아
3명만 살아남았다. 2007~2008시즌 프로농구에서 뛴 외국인선수 가운데 레지 오코사(동부), 테렌스 레더(삼성), 마퀸 챈들러(KT&G)만 9일 해당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의사 통보를 받았다. 이들의 소속팀은 이번 시즌 각각 정규리그 1, 2, 4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오코사는 정규시즌 54경기에 모두 나와 경기당 18.4점, 2.7도움, 12.3튄공을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동부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 확답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레더와 챈들러도 매 경기 22.2점의 높은 득점력과 팀이 원하는 ‘빠른 농구’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아 다음 시즌을 보장받았다.
2005~2006 시즌의 11명과 비교해 재계약 의사 통보를 받은 선수들이 적어진 것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낮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시즌은 자유선발에서 드래프트로 선발 제도를 바꾸면서 외국인 선수 전원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또 구단이 이번에 재계약을 할 경우 7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뒷순위로 밀리게 되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규리그 득점 1위 테런스 섀넌(전자랜드)을 비롯해 오다티 블랭슨 등은 정규리그에서 뛰어난 개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의 부진과 감독 교체 등의 여파로 짐을 싸게 됐다. 재계약 의사를 받은 외국인 선수들은 12일까지 구단에 본인의 의사를 전해야 하고, 다시 구단이 14일까지 재계약 성사 여부를 KBL에 통보해야 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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