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우감독
신선우 감독 엘지와 연봉 3억 3년계약
“우수선수 영입해 우승까지 노리겠다”
“안정보다는 변화와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나이로 50에 이른 신선우 감독(사진)이 창원 엘지(LG)란 새 터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지천명의 패기다. 처우는 프로감독 가운데 최상이다. 연봉 3억원씩 3년 계약. ‘동종업계’ 유재학(모비스), 김태환(SK) 감독(이상 2억3천만원)도, 프로야구 선동열 감독(삼성·연봉 2억원)도 상대가 안된다.
신 감독은 2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켜 1등 엘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엘지는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사이의 균형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며 “다음 시즌엔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선수 보강과 관련해 “트레이드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으며, 사람 욕심에는 끝이 없는 만큼 우수한 자유계약 선수들은 모두 다 잡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신기성(TG삼보) 현주엽(KTF) 등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셈이다.
신 감독 취임에 대해 엘지 조우현은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 게 아니겠느냐, 신 감독님은 뛰어난 경력과 용병술을 지니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구단도 챔프전 우승 한을 풀려고 큰 결단을 내린 만큼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김영수 엘지스포츠 사장은 “신 감독은 도전과 승부근성을 가진 최고의 인재”라며 “다음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며, 스포츠 정신에 맞는 좋은 경기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9시즌 동안 3차례 정규리그, 챔프전 우승을 일꿔 ‘신산’이란 칭호를 얻은 신 감독은 실업 현대전자 시절을 포함해 17년간 지도자로 명성을 쌓아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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