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나 공주’ 장미란(25·고양시청)의 베이징올림픽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조짐이다.
대한역도연맹은 16일 “중국 역도대표팀이 국제역도연맹(IWF)에 통보한 베이징올림픽 출전선수 명단에 장미란이 출전하는 최중량급(+75㎏)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출전체급 제한조건에 걸려 올림픽 역도 본선티켓 4장을 확보했는데, 장미란이 버틴 최중량급 빼고 48·58·69·75㎏에 선수들을 출전시킬 계획이란 것이다. 여자역도 최강국으로 꼽히는 중국은 여자부 7종목(48~75㎏+) 가운데 69㎏급을 제외한 전 체급에 세계 1위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으로선 +75㎏에서도 세계랭킹 1위(합계 319㎏) 무솽솽(24)을 보유했지만, 공동 1위 장미란이 버틴 최중량급에서 상대적으로 금메달 가능성이 적어 이 종목을 포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무솽솽의 불참이 확정될 경우, 장미란은 사실상 금메달을 따놓고 경기장에 들어서는 셈이다. 이 체급 유일한 경쟁자로 꼽히는 무솽솽 외엔 세계랭킹 3위 올하 코로브카(23·우크라이나)가 장미란에 비해 용상 5㎏, 인상 21㎏ 등 합계에서 26㎏이나 뒤져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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