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링 복귀…21일 ‘드림5’서 한판 승부
‘풍운아’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돌아온다.
지난해 12월31일 종합격투기 대회 ‘야렌노카! 오미소카’(붙어보자! 마지막날)에서 미사키 가즈오(31·일본)의 ‘한국인 폄훼 발언’, ‘반칙 사커킥’ 논란 속에 패했던 그가 7개월여 만에 링에 오른다.
추성훈은 21일 일본 오사카성홀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드림 5’ 라이트급 그랑프리(오후 8시30분·XTM)에서 일본인 프로레슬러 출신 시바타 카츠요리(28)를 상대한다. 시바타는 최근 4연패 등 종합격투기 전적이 2승6패에 불과해 추성훈과 맞붙기에 다소 약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추성훈은 지난 13일 대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를 통해 “아무도 도전을 해오지 않았다. 시바타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앗! 잘 부탁한다(웃음)’고 답했을 정도”라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추성훈으로선 미사키에게 “일본인은 강하다”는 굴욕적인 언사까지 들으며 패한 뒤 첫 재기전이어서 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인 선수들을 위주로 싸워서 (재기의) 발판으로 삼고 싶다”면서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뒤엔 ‘외국인 선수’와 싸우겠다”는 말로 일본 내 격투기 팬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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