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도 금메달이 유력한 장미란이 7일 베이징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회견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베이징 도착 회견 “몸 상태 좋아” 자신감
“세계신기록에 도전한다는 뜻으로 봐도 좋습니다.”
‘피오나 공주’ 장미란(25·고양시청)이 금메달을 넘어, 세계신기록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7일 갑작스레 일정을 바꿔 계획보다 하루 일찍 베이징에 도착한 장미란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훈련을 잘 소화했고 몸 상태도 좋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여자 최중량급(+75㎏)에서 유일한 경쟁자로 꼽히는 무솽솽(24·중국)의 불참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장미란은 이변이 없는 한 이미 금메달을 따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미란은 “이전에도 중국에 와봤지만 이번엔 특별한 긴장감, 설레임이 동시에 있다”며 “시합 때 상황을 봐야겠지만 준비해 왔던 일에 도전해 볼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김도희 역도 여자대표팀 코치는 장미란의 말에 대해 “이번 목표가 (금메달을 넘어) 세계기록에 도전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좋다”고 말했다. 합계 319㎏ 이상 들어 올릴 경우 장미란은 무솽솽을 끌어내리고 단독 세계기록 보유자가 되는 겹경사를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장미란은 “경쟁 상대의 불참이 좋은 것만은 아니고, 당장이라도 (무솽솽이) 다시 출전할 것처럼 기분이 묘하기도 하다. 무솽솽의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베이징/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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