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라이온이 28일 열린 현대와 경기 3회초 홈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함께 손을 마주치며 기뻐하고 있다. 수원/연합
현대 5-4로 잡고 단독3위 지켜 “요즘 모두들 야구할 맛 난다고 신났습니다.” 꼴찌에 익숙했던 롯데의 주장 염종석은 요새 달라진 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분위기를 맞은 롯데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주전들 대부분이 프로 5년차 정도로 짜여진 젊은 롯데가 28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경기에서 막판 결승점으로 5-4로 이기며 5연승을 내달렸다. 롯데가 5연승을 달린 것은 2001년 이후 4년 만이다. 롯데는 에스케이에 2경기차로 앞서며 단독 3위를 지켰다. 롯데는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회와 2회 각각 라이온의 적시타와 강민호의 1점 홈런으로 2-0으로 앞선 롯데는 3회 1사 만루의 기회에서 펠로우의 희생 뜬공과 손인호의 우전 안타로 4-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꼴찌를 벗어나려는 현대의 몸부림도 강력했다. 현대는 1-4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좌전안타로 3-4로 추격한 뒤 8회 2사 1, 2루에서 7번 강귀태가 동점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자신감을 얻은 젊은 거인들은 9회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정수근이 상대 마무리 조용준에게서 2루 땅볼로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 마무리 노장진은 9회 등판해 8세이브째를 챙기며 이 부문 1위로 뛰어 올랐다. 잠실 경기에서는 두산이 선발 랜들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3-1로 눌렀다. 4승(2패)째를 거둔 랜들은 다승 1위가 됐다. 대구 경기에서는 타력이 폭발한 삼성이 엘지를 9-4로 누르고 두산과 함께 공동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에스케이는 광주 경기에서 김원형이 통산 100승을 거두며 기아에 8-4승리를 이끌었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