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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실패 김광훈, 사재혁 금 숨은 주역

등록 2008-08-13 23:13수정 2008-08-14 10:21

김광훈, 금메달을 향해! = 13일 베이징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77kg 급에 출전한 김광훈이 인상 1차 시기에 도전하고 있다.
김광훈, 금메달을 향해! = 13일 베이징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77kg 급에 출전한 김광훈이 인상 1차 시기에 도전하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에서 사재혁(23)이 금메달을 획득한 데는 국내 라이벌이자 국가대표팀 선배인 김광훈(26)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김광훈은 비록 13일 남자 역도 77kg급에서 합계 355kg으로 4위에 머물며 아깝게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우승을 차지한 사재혁과 공조를 이뤄 중국의 리훙리(28)를 보이지 않게 견제하는 역할도 완벽하게 해냈다.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난 사재혁보다 세 살 더 많은 김광훈은 고향이 춘천으로 만 11세인 1993년부터 바벨을 들었다. 사재혁이 1997년부터 역도를 시작했으니 경력으로 치면 4년을 더 한 셈.

국제대회 무대에도 먼저 발은 내디딘 김광훈의 소중한 경험은 고스란히 대표팀 후배인 사재혁에게 전수됐다.

또 둘의 잦은 맞대결로 사재혁은 승부근성을 키워갔고 뚜렷한 목표의식도 갖게 됐다.

4년 전 김광훈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는 모습을 본 뒤에는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도 품게 됐다. 도전 의식도 점점 커지면서 사재혁의 실력도 꾸준히 향상했다.

사재혁은 결국 지난 해 6월 왕중왕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김광훈을 누르고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둘은 이후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1,2위를 다퉜고 작년 동반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 인상에서 김광훈이 은을, 사재혁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광훈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고 사재혁도 이번 입상으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

김광훈과 사재혁은 합계 기록에서는 나란히 4,5위에 머물렀지만 둘의 경쟁 관계가 서로에게 자극을 준 게 기록 향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김광훈은 또 베이징에 오기 전에도 태릉선수촌에서 사재혁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장단점을 보완해 주는 친형 역할도 자처했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에서 쿼터 5장을 확보한 대한역도연맹은 고심 끝에 김광훈과 사재혁 두 명 모두 메달 가능성이 있고 작전을 짜기에도 유리하다고 판단, 한 체급에 두 명을 내보냈고 결국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안효작 역도연맹 전무는 "사재혁이 이렇게 성장한 이유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김광훈과 치열한 경쟁 관계였다"면서 "둘이 서로 협력해 가며 결국 좋은 결실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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