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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도 올림픽 함께 달렸다

등록 2008-08-25 14:13수정 2008-08-25 16:30

경기 입장권에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를 붙여, 빠른 입장을 도왔다.
경기 입장권에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를 붙여, 빠른 입장을 도왔다.
0.001초까지 - 1초당 2000장 찍은 스캐노비전
짝퉁 꼼짝마 - 입장권 무선인식 전자태그 부착
위장도 기술 - 개막식 불꽃 일부 컴퓨터 그래픽
올림픽은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이 소개되고 본격 확산되는 국제적 무대이다.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무선전신으로 참가국과의 통신이 시작된 이후, 올림픽은 첨단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했다. 24일 폐막된 베이징올림픽에서 등장한 새로운 기술과 인터넷상의 화제를 살펴본다.



유튜브의 인기로 매일 3시간 분량의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세계 77개국에 서비스됐다.
유튜브의 인기로 매일 3시간 분량의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세계 77개국에 서비스됐다.
■ 새로 선보인 정보통신 기술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모든 경기가 고화질로 방송되고, 인터넷 중계가 이뤄졌다. 유튜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계약을 통해 매일 3시간 분량의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세계 77개국에 서비스했다. 미국 엔비시(NBC) 방송 누리집에서는 2000시간의 중계와 3000시간의 주문형 비디오를 통해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제공했다. 지난 대회까지만 해도 올림픽위는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유출을 엄격하게 차단했다. 전세계 시청자들은 자국 텔레비전이 중계하지 않는 경기와 비인기 종목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기록계측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 1932년 이래 올림픽 공식 기록계측 스폰서를 맡고 있는 오메가는 순간동작을 찍어 판독하는 스캐노비전의 기능을 1초당 2000장 수준까지 높였다. 조정·요트·마라톤 등 야외경기에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적용해 정밀한 동작을 포착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밤 여자 100m 결승에서는 이 판독시스템으로도 승패를 가릴 수 없어 자메이카의 셰런 심슨과 케런 스튜어트에게 사상 첫 공동 은메달 수여가 결정됐다.

개막식 행사 ‘거인의 발자국’ 불꽃28개 중 27개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밝혀져, 화제를 낳았다.
개막식 행사 ‘거인의 발자국’ 불꽃28개 중 27개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밝혀져, 화제를 낳았다.
수영 종목에서는 수중 터치패드와 함께 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의 최고기록을 표시한 가상 기록선이 표시돼 시청자들은 이 선을 넘는 순간 신기록이 세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00만장에 이르는 모든 올림픽 경기 입장권에는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가 적용돼 빨리 입장할수 있었고 가짜 표를 막는 데도 기여했다.


■ 짝퉁 논란과 ‘인터넷 만리장벽’ 시비 올림픽 개막식 행사에서는 ‘위장 기술’도 첫선을 보였다. 불꽃으로 쏘아 올려진 거인의 발자국 28개 중 27개가 컴퓨터 그래픽이었다는 사실과 깜찍한 모습의 9살 소녀가 부른 노래가 립싱크였다는 것은 인터넷에서 주요 경기 결과 못지않은 화제였다.

올림픽 공식 기록계측 스폰서인 오메가는 순간동작을 찍어 판독하는 스캐노비전의 기능을 1초당 2000장 수준까지 높였다.
올림픽 공식 기록계측 스폰서인 오메가는 순간동작을 찍어 판독하는 스캐노비전의 기능을 1초당 2000장 수준까지 높였다.
여자 체조 단체전과 이단평행봉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중국 체조선수 허커신의 나이가 16살이 아니라 14살이기 때문에 출전 자격이 없다는 의혹도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다. 미국의 한 컴퓨터 보안 전문가는 구글과 중국의 검색엔진인 바이두를 검색해, 중국 국가체육총국 기록에서 허커신의 생일이 1994년 1월1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문제제기 이후 국가체육총국 웹페이지에서는 이 기록이 삭제됐지만 올림픽위는 이 선수의 나이 조작 논란에 대한 정밀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 정책은 국제적 마찰로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방문하는 외국 언론인들에게 인터넷 검색의 자유를 보장했지만, 티베트와 대만 독립, 천안문 사태를 다룬 사이트나 국제사면위원회 사이트 등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

올림픽에 적용된 새 기술
올림픽에 적용된 새 기술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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