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신자 선수단에 포상금
메달리스트에겐 ‘금목탁’ 선물
메달리스트에겐 ‘금목탁’ 선물
불교계가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준다. 그런데, ‘노메달’ 선수들에게만 준다.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어도, 올림픽을 위해 4년간 흘린 땀만으로 충분히 보상받을 만하다는 것이다. 메달 딴 선수들도 서운하지 않도록 ‘노메달’ 선수들과 함께 금으로 된 목탁을 주기로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3일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불교 신자 선수단을 대상으로 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불교 신자 선수는 모두 28명인데 이 가운데 박경모(양궁) 손태진(태권도) 이용대(배드민턴) 윤진희(역도) 등 9명의 선수는 메달을 따냈다.
조계종은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19명 선수에게 격려금 성격의 100만원과 손톱 크기 정도의 1돈짜리 금 목탁을 하나씩 주기로 했다. 조계종 쪽은 “메달 딴 선수들은 연금 혜택과 각종 포상금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격려와 애정을 보여주려는 취지로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이 흔쾌히 허락했다”며 “다음 기회에 더 나은 기량을 발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메달을 딴 9명 선수들은 공로패와 금 목탁을 받는다.
조계종은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 기념관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 불자 선수단 환영식’을 열고 격려금과 공로패, 기념품을 전달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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