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챔피언 호우빈(중국)이 6일 밤 중국 베이징 냐오차오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를 위해 휠체어를 탄 채 줄을 잡고 70m 높이 성화대로 오르고 있다.
베이징/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이모저모
■ 바도비초바, 사격서 패럴림픽 첫 금메달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첫 금메달은 슬로바키아 사격선수 베로니카 바도비초바(25)가 차지했다. 7일 베이징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R2 10m 공기소총 종목 결선에서 바도비초바는 102.8점을 쏴 최종 494.8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바도비초바는 결선에서만 10발 중 9발을 10점 이상에 맞췄다. 이 종목에서 한국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던 세계기록 보유자 김임연(41·KB 국민은행)은 결선에서 100.3점에 그쳐, 합계 486.3점으로 7위가 됐다.
■ ‘최고 개막식’ 평가 속 옥의 티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개막식에도 옥의 티가 있었다. 6일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바닥이 회전하며 사계절을 표현하던 무대가 작동하지 않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개막식이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회전식 무대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자 행사 도중 진행요원이 투입돼 무대를 정비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개막식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관방송사인 한국방송의 협조를 얻어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세계 최초로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 장애인 가수 양하이타오 환상 목소리
중국의 맹인가수가 6일 장애인올림픽 개막식에서 천상의 목소리를 선사해 화제를 모았다. 안마사 출신 시각장애인 양하이타오(26)가 주인공. 그는 맹인학교를 졸업한 뒤 16살에 안마를 배워 2000년까지 안마사로 일했다. 그러나 11살 때 전국장애인예술대회에서 입상했고, 18살 때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전국대회에 나가 1등을 차지하는 등 노래에 재질을 보였다. 1999년 자신이 부른 노래를 듣고 감동한 장애인연합회 간부의 눈에 띄면서 인생의 전기가 마련됐다. 2001년 11월 생애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공연을 했고 불과 한달 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첫 해외공연에 참가했다. 한국을 포함해 30개 국가를 순회하면서 공연을 벌인 그는 중국을 대표하는 장애인 가수다. 양하이타오는 “3일만 앞을 볼 수 있다면 아빠와 엄마, 그리고 당신들을 보고 싶다”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연합뉴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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