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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월급받고 운동한다니 꿈만 같습니다”

등록 2008-10-02 19:21수정 2008-10-02 20:54

첫 장애인 스키 실업팀 한상민 선수
첫 장애인 스키 실업팀 한상민 선수
솔트레이크 ‘은메달’ 간판급
하이원리조트 창단멤버 뽑혀
첫 장애인 스키 실업팀 한상민 선수

“걱정없이 운동만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데요.”

한상민(29·하이원리조트·사진)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알파인 좌식스키에서 한국에 겨울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안겼다. 캐나다컵(2006년) 3위, 뉴질랜드컵(2007년) 2위, 2008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월드컵 5위(슈퍼대회전) 등 한국 겨울패럴림픽의 간판이다. 고1때 부터 시작한 국가대표 생활만도 벌써 13년차. 체육단체에서 지원하는 중고 장비로, 그를 포함해 3명의 선수가 10년간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그에게 돈을 받고 운동하는 ‘월급쟁이 선수’는 손에 잡히지 않는 꿈 같은 것이었다.

“대당 1000만원에 이르는 좌식스키를 쉽게 탈 기회조차 없던 때인데, 국가대표라고 직장에서 겨울마다 두 달간 스키타고 오겠다는 건 어림없는 일이었죠.” 그런 그에게 1년 내내 걱정없이 운동할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하이원 리조트 스포츠단이 2일 국내 첫 장애인스키 실업팀을 창단했다. 한상민은 이환경(35), 박종석(41·이상 좌식스키), 임학수(20·크로스컨트리)와 함께 창단 멤버에 포함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기업이 만든 장애인 스키팀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선수들에겐 각별한 의미가 있다. “1년 내내 합숙훈련 장소와 숙소, 장비 지원을 받고 월급까지 받는 실업 선수가 된다니, 상상하기 힘들만큼 행복한 조건이죠.”

김보성(28) 하이원 코치는 그를 “21살 때부터 휠체어 농구국가대표팀을 겸하고 있을 만큼 타고난 운동선수”라고 평가한다.

한상민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2009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세계선수권대회를 겨냥하고 있다. “더 나은 환경이 마련된 만큼 지원과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낼 겁니다. 올림픽 금메달도 따야하고, 그런 다음 지도자가 돼서 제가 받은 걸 후배들에게 다 돌려주고 싶어요.”

글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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