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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연맹 존립 위기…현대마저 탈퇴 선언

등록 2008-10-20 21:43

새 프로리그 창설 노리는 씨름협회 표정관리속 반색
현대삼호중공업 프로씨름단이 한국씨름연맹(회장 김재기)에 탈퇴신청서를 냈다. 현대씨름단은 20일 “잇따른 팀 해체로 대회를 열지 못하는 씨름연맹에서 탈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대회를 개최해온 씨름연맹은 하나뿐인 소속단체였던 현대가 갑작스레 탈퇴를 선언하면서 존립 자체에 위기를 맞게 됐다. 반면, 아마추어대회를 주도하면서 씨름연맹과 ‘힘겨루기’를 하며 외연 확대를 노리던 대한씨름협회(회장 최창식)로선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그간 씨름연맹은 프로팀이 잇따라 해체를 선언하면서 소속 단체가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된 데다, 아마대회를 개최하는 대한씨름협회와의 관계 때문에 지난해부터 대회를 열지 못해 왔다. 이에 따라 초청팀 자격으로 아마추어대회에 참가해 오던 현대는 씨름연맹 탈퇴를 선언하고, “앞으로 대한씨름협회 산하 민속씨름위원회가 주최하는 대회에 실업팀 또는 지자체팀 자격으로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씨름연맹 쪽은 “현대 씨름단 탈퇴와 관계없이 새 팀 창단 작업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한때 씨름연맹 주최 대회에 선수들을 파견했던 씨름협회 쪽은 표정관리를 하면서도 내심 현대의 탈퇴선언을 반기고 있다. 씨름협회는 “선수들 입장에서도 은퇴하기 전까지 씨름할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며 “씨름 단체가 단일화돼야 국가차원의 지원도 더 크게 기대할 수 있다. 민속씨름이 눈에 보일 만큼 큰 발전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씨름협회는 현대를 흡수한 뒤, 추가로 프로팀 창단을 유도해 독자적인 새 프로리그 창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데다, 민족 고유의 스포츠면서도 팬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씨름단을 운영하겠다는 기업이 나올 지는 미지수다.

현대씨름단은 당장 22일 씨름협회 주최로 충북 영동에서 열리는 체급별장사대회에 종전과 마찬가지로 초청팀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이후 새 프로리그가 창단될 경우 등을 고려해 대회 출전자격이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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