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지 이성열이 4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2루에서 아웃당하고 있다.연합
잇단 수비실책 삼성에 5-7패
한화, SK 꺾고 단독4위 삼성 7연승, 두산 6연승. 나란히 반 경기차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두산이 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삼성은 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허술한 플레이 덕에 7-5로 이겼다. 삼성은 롯데전 13연승을 이어갔다. 전날 경기에서 라이온과 이원석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승리를 빼앗겼던 롯데는 또다시 유무형의 실책에 울었다. 헐거운 플레이의 시작은 2-2로 맞선 3회였다. 롯데는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삼성 김한수의 1루 땅볼을 병살로 연결하지 못해 화를 불렀다. 1루수 이대호의 송구를 포수 최기문이 홈을 파고 드는 주자를 잡은 뒤 성급하게 1루로 악송구해 병살을 놓쳤다. 삼성은 진갑용이 아웃된 뒤 2사에서 대타 박한이의 2타점 2루타로 달아났다. 롯데는 4회와 5회 펠로우의 홈런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허술한 플레이는 또 터져 나왔다. 롯데는 6회 삼성 박종호에게 1사에서 2루타를 맞은 뒤 강동우의 투수 땅볼을 이끌어 냈지만 투수 이정훈이 협살에 걸린 박종호를 잡으려 던진 공이 유격수 뒤로 빠지면서 결승점을 빼앗겼다. 롯데는 8회에도 1사 2루에서 강동우의 뜬공을 중견수 정수근이 잡은 뒤 매끄럽지 못한 송구로 박종호를 3루에 보내줬고 곧바로 김재걸에게 적시타를 맞아 5-7로 다시 점수를 허용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실책 때마다 벽에 기대 긴 한숨을 내뿜었다. 롯데 펠로우는 4경기 연속 홈런으로 7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에 나섰지만 빛이 바랬다. 두산도 잠실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대타 문희성의 활약을 앞세워 엘지를 6-5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문희성은 2-3으로 뒤진 6회 역전 3점 홈런을 날렸고 5-5이던 8회에도 2사 2루에서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와 에스케이의 대전 경기에서는 한화의 고졸 신인 양훈이 7회 1사 까지 노히트노런하며 2실점으로 호투하고 데이비스가 2루타 2개로 6타점 해 6-2로 이겼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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