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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코트 누비는 노장들 “나 아직 살아있어”

등록 2008-11-03 21:23

김병철 / 이상민 / 문경은
김병철 / 이상민 / 문경은
‘피터팬’ 김병철-‘쌕쌕이’ 이상민-‘람보슈터’ 문경은
30대 중·후반에도 팀 주득점원 활약…인기도 여전
프로농구 에스케이(SK) 2군 감독 전희철(35)이 2일 선수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등번호 ‘13’을 영구결번으로 남기고 선수로서 영원히 코트를 떠났다. 한국농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플레이어가 현역에서 떠나는 순간이었다. 그는 “아직 남아있는 고참급 선수들을 보면 부럽지만, ‘나이 들어서 고생’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웃었다.

전희철의 말대로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초창기 스타들이 이번 시즌에도 완숙한 노련미로 팬들에 기쁨을 안기고 있다. 오리온스의 김병철(35), 에스케이의 문경은(37), 삼성의 이상민(36) 등이 그렇다. 이들은 ‘띠 동갑’에 가까운 강병현(전자랜드), 윤호영(동부), 하승진(KCC) 등 후배들이 휘젓고 있는 코트에서 여전히 중심을 잡고 있다.

2일 김병철은 모비스 원정경기에서 ‘나는 피터팬’처럼, 확률 100%짜리 3점슛 4개 등 무려 29점을 쏟아부었다. 아직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경기당 평균 25분을 뛰면서, 지난 시즌 꼴찌팀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혈기 넘치는 후배들이 머쓱할만 하다. 그는 “팬들을 신나게 할 수 있는 농구를 하면서, 몸 관리를 잘해서 스스로 (은퇴)시기를 결정하고 싶다”고 했다.

대학농구와 프로팀, 국가대표팀에서 늘 간판으로 뛰던 문경은과 이상민도 어느새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가 됐다. 하지만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창수(39·모비스)에 이어 현역에서 두번째 나이가 많은 문경은은 국내 선수 득점부문에서 김효범(모비스) 김주성(동부)에 이어 3위(평균 16.5점)를 달리고 있다. 서른일곱의 나이에도 경기당 25분을 뛴다. 특히, 2일 창원 엘지(LG)와의 안방 개막전에서는 전매특허인 고감도 3점슛 3개(4개 시도)와 자유투 11개를 모두 성공시켜 양팀 통틀어 두번째로 많은 22점을 뽑았다. 15여년간 국내 최정상급 가드 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이상민도 경기당 평균 13점·3튄공·2.5도움으로 제몫을 해내고 있다. 혼자서 몰고 다니는 팬만 1000여명으로 추산될 만큼 여전한 인기도 과시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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