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26·1m95).
SK, 시즌 초반 2연패 부진속
‘NBA 도전’ 방성윤 복귀 희망
샐러리캡 5억800만원 여유
‘NBA 도전’ 방성윤 복귀 희망
샐러리캡 5억800만원 여유
‘방성윤 언제 돌아오냐?’
프로농구 에스케이(SK)가 미국프로농구(NBA) 재도전을 선언하고 떠난 ‘미스터 빅뱅’ 방성윤(26·1m95)의 복귀를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 외곽슛이 정확하고 거구와의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는 방성윤의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
2005년 엔비에이 진출 꿈을 잠시 접고 국내로 복귀해 에스케이에 둥지를 틀었던 방성윤은 올 여름 미국으로 떴다. 구단과 약속했던 ‘국내에서 3년 출장’ 기간을 채우고 거칠고 험한 미국 무대에 다시 도전장을 낸 것이다. 에스케이 구단으로서는 “2년간 미국에서 다시 엔비에이에 도전하겠다”며 떠난 방성윤이 그립다. 그가 빠진 올 시즌 에스케이는 속절없이 개막전을 포함해 2연패에 빠졌다. 득점력이 그만큼 약해졌고,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려줄 에이스가 없었다. 지난 시즌 에스케이의 핵으로 매 경기 평균 22점·4.7튄공잡기·2.8도움주기의 기록을 올린 방성윤이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마침 방성윤이 엔비에이의 높은 벽을 절감한 데다, 에스케이 구단도 그의 귀환을 내심 기대해 복귀 가능성은 있다. 장지탁 에스케이 사무국장은 “구단은 방성윤의 팀 복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물론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에스케이는 방성윤이 돌아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올 시즌을 준비했다. 선수단 연봉상한제인 샐러리캡 18억원 가운데 방성윤의 몫으로 생각하고 있는 5억800만원을 비워놓고 있다. 방성윤은 현재 임의탈퇴선수 신분이어서 국내에 복귀할 경우 에스케이에서만 뛸 수 있다. 구단 쪽은 “성윤이도 항상 돌아올 자리가 마련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에스케이는 지난 시즌 방성윤과 ‘단짝’ 역할을 하던 가드 김태술(24·1m80)이 이달 중순께 부상에서 복귀를 앞두고 있는 데다 ‘아르헨티나 특급’ 새내기 김민수(26·2m1)가 프로 무대 적응을 마치면 초반 부진 탈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방성윤이 가세하면 폭발력은 더 커진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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