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다 마오(18·일본)가 16일(한국시각) 2008~2009시즌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3차대회(에릭 봉파드)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파리/AP 연합
시즌 첫 그랑프리 출전 엉덩방아 실수 2위 그쳐
김연아(18·군포 수리고3)와 ‘피겨 여왕’ 자리를 다투는 아사다 마오(18·일본)가 부진하다. 아사다는 16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8~200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에릭 봉파르) 프리스케이팅에서 109.47점을 얻는 데 그쳤다. 한 차례 엉덩방아를 찧은 데다, 7개 점프 과제 가운데 3개만 가산점을 따면서 개인 최고점(133.13점)보다 무려 23.66점이나 부족한 점수를 받았다. 세계랭킹 1위 아사다는 하루 전 쇼트프로그램(58.12점)을 합쳐 총점 167.59점으로 충격적인 2위에 그쳤다. 조애니 로셰트(캐나다·합계 180.73점)가 2차 대회(스케이트 캐나다)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경기 뒤 “점프를 못하면 아무 것도 시작되지 않는다”고 말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점프 실수가 적지 않게 신경쓰이는 눈치다.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 때도 트리플 컴비네이션과 트리플 러츠 점프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사실상 유일한 ‘맞수’로 꼽히는 아사다가 안정을 찾지 못할 경우, 이번 시즌 한층 기량이 올라온 김연아의 독주를 예상해볼 수 있다.
‘피겨 샛별’ 김나영(18·인천 연수여고)은 5차 대회(컵 오브 러시아·11월20~23일) 때,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진 다케다 나나(일본)와 사라 마이어(스위스)의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 이미 6차 대회 초청을 받은 김나영은 2개 대회 출전이 확정돼 성적이 좋을 경우 그랑프리 파이널(12월10~14일·고양) 출전도 가능하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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