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꺾고 방문경기 5연승
LG, 동부 이기고 공동 4위
LG, 동부 이기고 공동 4위
하루 전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32점·10튄공잡기를 기록했다. 1·2쿼터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다시 폭발했다. 31-31 동점으로 시작한 3쿼터, 마퀸 챈들러(27·안양 KT&G)는 3점슛 연속 4개 성공에, 골밑슛 3개를 포함해 18점·4튄공잡기·1가로채기로 날았다. 황진원(7점), 양희종(5점)까지 가세해 한 쿼터에 30점을 합작한 케이티앤지(KT&G)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안양 케이티앤지가 7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주 케이씨씨(KCC)와의 경기에서 85-65로 이겼다. ‘집 떠나면 강해지는’ 케이티앤지는 ‘남의 집’에서만 5연승을 달렸다. 또다른 외국인 선수 캘빈 워너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해 케이티앤지가 불리해 보였지만, 똘똘 뭉친 케이티앤지가 더 강했다. 이상범 감독 대행은 “워너의 공백이 부담이었지만 박스아웃을 잘하면 되지 않겠냐”며 느긋했다. 감독의 수를 이해했다는 듯 선수들은 장신 숲 사이에서 튄공을 34개나 걷어올렸다. 양희종이 “키가 크면 늦는 거 아니냐. 그 약점을 파고들면 된다”며 10점·9튄공잡기·5가로채기로 활약했다. 김일두(11점·6튄공)는 서장훈(12점·8튄공), 하승진(2점) 등 ‘용병급’ 국내 선수들을 무수히 골밑 밖으로 밀어내고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케이티앤지(11승5패)는 주전 5명이 모두 10점 이상을 뽑는 활약으로 승리해, 동부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울산에선 모비스(12승4패)가 76-65로 서울 에스케이(SK)를 꺾고, 이번 시즌 한 팀 최다인 7연승을 달렸다. 하루 만에 단독선두도 되찾았다. 20점 이상 선수 없이, 팀이 승리를 일궈냈다. 창원 엘지(LG·9승7패)는 81-73으로 동부를 꺾고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4연승 행진이 끊어졌다. 인천 전자랜드(6승10패·8위)는 63-60으로 대구 오리온스(7승9패·6위)를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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