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수원시청)가 12일 남해통합장사 및 백호·청룡 통합장사 결승에서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에 밀어치기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남해/연합뉴스
남해장사씨름 백호·청룡 우승
170㎏의 거구 윤정수(수원시청)가 진땀을 흘렸다. 상대는 자신보다 66㎏이 모자란 김기태(104㎏·현대삼호중공업). 사실상 한 체급이 낮은 김기태는 앞서 경기에서 이미 140㎏을 넘는 두명의 거구를 무너뜨리고 윤정수와 맞닥뜨렸다. 두 판씩을 주고 받으면서,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대이변이 펼쳐지는 듯 했다. 김기태는 마지막 다섯판째에 안다리 기술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자신보다 두배는 더 돼 보이는 몸으로 밀고 들어오는 윤정수의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최강’ 윤정수가 12일 경남 남해체육관에서 열린 2008 남해장사대회 백호·청룡통합 장사 결승전(5판3선승)에서 ‘돌풍의 주역’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를 3-2로 꺾었다. 윤정수는 설날·추석에 이어 마지막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올해 세번째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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