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케이씨씨 허재 감독과 센터 하승진이 14일 울산 모비스전에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허 감독은 하승진과 서장훈의 기용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깊어가는 허재의 고민…KCC 하위권 추락 위기
“몸과 마음이 다 아플겁니다.”
최형길 전주 케이씨씨(KCC·48) 단장은 요즘 서장훈(34·2m7)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서장훈은 최근 3경기 출장 시간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득점도 고작 11점에 그쳤다. 가장 최근 출전한 울산 모비스 전(14일)에선 4분간, 무득점. 17일 안양 케이티앤지(KT&G)와의 경기엔 아예 나서지 않았다.
서장훈은 “컨디션이 안 좋은데다 감기, 몸살이 심해서 감독님과 상의해 당분간 몸을 추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그는 포지션(센터)이 겹치는 루키 하승진(23·2m21)과 코트에 서는 시간을 나누고 있다. 하지만, 서장훈의 출전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러면서 허재(43)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나오고 있다.
케이씨씨 구단 관계자는 “허 감독과 티격태격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하승진의 성장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팀의 고참으로서, 자신의 출전 시간을 놓고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하승진과 상생의 길’이라며 트레이드설까지 나오고 있다. 특정 구단의 이름도 돌고 있다.
흔들리는 팀의 기둥을 보는 허재 감독은 착잡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뒤숭숭한 팀 분위기가 경기 결과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케이씨씨는 5연패 늪에 빠졌다. 5경기 가운데 안양 케이티앤지(KT&G)에게만 2패를 당했고, 3차례 70점을 넘기지 못할 만큼 손발이 맞지 않았다. 이번 달 들어서만 1승6패, 세팀이 맞물려있는 공동 6위(9승11패)로 처졌다. 자칫 최하위권까지 미끄러질 위기다. 허 감독은 당장 1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서장훈의 투입여부에 대해 “병원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병원에 가야할 상태는 아니지만, 몸과 마음을 추스릴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다. 연패와 서장훈 기용 문제가 겹치면서 ‘용병술’이 지적되는 가운데 허 감독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케이씨씨 쪽은 “어느 팀이든 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 시즌을 치른다. 팀이 이기고 있으면 묻혀졌을 정도의 문제인 만큼 우선 연패를 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케이씨씨는 5연패 늪에 빠졌다. 5경기 가운데 안양 케이티앤지(KT&G)에게만 2패를 당했고, 3차례 70점을 넘기지 못할 만큼 손발이 맞지 않았다. 이번 달 들어서만 1승6패, 세팀이 맞물려있는 공동 6위(9승11패)로 처졌다. 자칫 최하위권까지 미끄러질 위기다. 허 감독은 당장 1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서장훈의 투입여부에 대해 “병원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병원에 가야할 상태는 아니지만, 몸과 마음을 추스릴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다. 연패와 서장훈 기용 문제가 겹치면서 ‘용병술’이 지적되는 가운데 허 감독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케이씨씨 쪽은 “어느 팀이든 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 시즌을 치른다. 팀이 이기고 있으면 묻혀졌을 정도의 문제인 만큼 우선 연패를 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