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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빠진 KCC’ 6연패 수렁

등록 2008-12-19 23:59

실책 16개…전자랜드에 패해
경기 당일 아침 케이씨씨(KCC)는 서장훈(34)을 전자랜드에 내줬다. ‘서장훈 트레이드’의 당사자인 양팀이 저녁에 곧바로 코트에서 맞붙었다. 서장훈 없이도 케이씨씨는 튄공잡기(46-26)에서 무려 20개를 앞섰다. 하지만, 팀내 최고참이 빠진 채 우왕좌왕하던 케이씨씨는 전자랜드(7개)의 두 배가 넘는 16개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전자랜드가 19일 안방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케이씨씨와의 경기에서 79-73으로 이겼다. 김성철(23점·3점슛 5개)이 2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 1위’ 히카르도 포웰도 키 큰 상대 수비를 피해 외곽을 돌며 34점(1튄공)을 터뜨렸다.

시즌 10승(11패) 고지에 오른 전자랜드는, 같은 날 패한 대구 오리온스(9승11패)를 반 경기 차로 끌어내리고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케이씨씨(9승12패·8위)에선 하승진이 평소보다 훨씬 많은 30분을 뛰며 16점·12튄공잡기로 제몫을 했다. 덩크슛을 3개나 꽂았고, 약점으로 지적되던 자유투도 5개 가운데 4개를 성공시키며 서장훈의 빈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외곽(3점슛 4개·15개 시도)에서 공격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서울 삼성은 대구 방문 경기에서 오리온스를 93-84로 꺾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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