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디트로이트 개막 뒤 15연패
남은 1경기 지면 역사상 첫 16전패
남은 1경기 지면 역사상 첫 16전패
“정말 형편없다. 뭐든지 우리한테 던져라.”
쿼터백 댄 오를로브스키는 “끔찍하고 당혹스럽다”며 자책했다. 롭 라이넬리 코치도 “용서가 안되는 일”이라고 했다. 디트로이트의 한 팬은 부끄럽다는 듯 ‘0(승)-16(패), 넘버원 팬’이라고 쓰인 하얀 종이 봉투를 뒤집어썼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가 22일(한국시각) 열린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뉴올리언즈 세인츠와의 경기에서 7-42로 졌다. 개막 뒤 15연패이자 역대 최다연패. 종전 최다연패는 1975년 탬파베이 버캐니어스로 당시 14경기의 시즌을 전패로 마쳤던 14연패였다. 최근엔 1980년 세인츠가 14연패(당시 1승15패)를 당했는데, 이날 디트로이트에게 패배를 안기면서 자신들은 부끄러운 최다연패(타이) 기록의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디트로이트는 한 경기만 더 지면 1920년 시작된 리그 역사상 첫 16전패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된다.
이날 디트로이트는 패싱(126대 351), 러쉬(129대 181), 볼소유시간(25분31초-34분29초) 등 경기력에서도 완패했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이에스피앤(ESPN.com)은 ‘완전히 불완전한 시즌’(perfectly imperfect season)이라고 꼬집었다.
디트로이트는 오는 29일 그린베이 패커스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린베이는 최근 4연패 등 이번 시즌 5승9패로 디트로이트와 같은 내셔널 컨퍼런스 북부지구 3위에 처진 약체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로선 1991년 이후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천적팀이기도 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센터 도노번 라이올라는 “악몽을 꾸는 것 같다. 그런데 아직 이 꿈이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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