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는 음반으로, 1만장 한정판 매진
아사다는 책으로, 열흘새 1만부 팔려
아사다는 책으로, 열흘새 1만부 팔려
‘동갑내기 맞수’ 김연아(18·군포 수리고)와 아사다 마오(18·일본)가 은반 밖에서도 불꽃튀는 ‘인기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5일 아사다의 17살 때, 1년간 생활을 엮어 쓴 책 ‘아사다 마오, 17살’이 발매 열흘 만에 1만부 판매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한권에 1400엔(2만원)에 이르는 가격을 감안하면 벌써 2억여원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출판사 쪽은 “스포츠 관련 서적으로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뜻밖의 폭발적인 판매고에 반색하고 있다. 이달 중순 경기 고양에서 열린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의 대회 3연패를 막고 우승한 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2년 전, 아사다 마오의 15살 때를 시작으로 해마다 시리즈 형식으로 나오는 이 책은 첫 해(15살) 2만부, 지난해(16살) 8천부가 팔린 바 있다.
김연아의 인기도 이에 못지 않다. 한 제빵업체에서 내놓은 ‘김연아빵’ 2종은 출시 두달 만에 2~3배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전체 빵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또, 김연아의 피겨 배경음악과 좋아하는 노래를 모아 1만장 한정판을 내놓은 ‘페어리 온 더 아이스’(Fairy On the Ice)는 9일 발매 뒤, 클래식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2주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자선 아이스쇼를 비롯해 그랑프리 파이널 등 김연아가 출연하는 대회 입장권 역시 나오는 대로 매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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