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부모님의 땅을 밟게 될까?
한국농구연맹(KBL)은 프로농구 귀화 혼혈순수 드래프트 신청 마감일인 지난해 31일 총 9명의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마감 당일, 가드로 전미대학체육협회(NCAA)에서 뛴 경력의 크리스 밴(30·1m78), 조 앨런(22·1m85)이 막차를 탔다. 하루 전엔 일본계 혼혈 포인트가드 노자와 료스케(26·1m77)도 합류했다. 노자와는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하프 코리안’으로 자격을 얻게 됐다. 하와이 대학시절에는 전미대학체육협회 2부리그에서 주전가드 역할을 했다.
각각, 유럽 1부리그와 엔비에이(NBA) 하부리그 격인 시비에이(CBA)에서 활약한 제로드 스티븐슨(33·2m), 그렉(30·1m98) 형제도 좋은 신장을 바탕으로 국내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미 국내에 들어와 기량을 선보이고 돌아간 토니 애킨스(28·1m78)가 “귀화 즉시 대표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 오리온스에서 이미 국내무대 적응을 마친 이동준의 형 에릭 산드린(30·2m2)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여자프로농구(WKBL)에서 뛰는 마리아 브라운(25·금호생명)의 사촌도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들은 2월3일 열리는 2009년 국내선수 신인드래프트에 앞서 별도로 진행되는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10개 구단이 동일한 확률로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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