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을 맞붙이면 불꽃이 튄다. 경기 종료 5분 전, 에스케이(SK) 김민수의 3점슛으로 2점차 역전이 됐다. ‘서울 라이벌’ 삼성과 에스케이는 이때부터 최대 2점차, 역전과 재역전을 10번이나 거듭했다. 2.4초를 남기고, 테런스 섀넌(22점·4튄공잡기)이 중거리슛으로 75-74, 분위기를 가져왔다. 승부가 결정된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소리와 함께 삼성 테렌스 레더가 던진 공이 림을 통과하면서 극적으로 승패의 주인이 뒤바뀌었다.
서울 삼성이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와 벌인 경기에서 76-75로 이겼다. 극적인 ‘버저 비터’ 포함, 23점·18튄공잡기를 올린 레더는 자신의 ‘12번’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 보이면서 자랑스러워했다. 이규섭(13점)도 막판 접전 중 짜릿한 3점포로 힘을 보탰다. 삼성(17승13패·3위)은 이번 시즌 에스케이(12승19패·9위)와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안양에선 전주 케이씨씨(KCC)가 84-79로 케이티앤지(KT&G)를 꺾었다. 강병현이 24점(3점슛3개)을 올렸고, 부상에서 돌아온 ‘거탑’ 하승진(2m21)은 모든 득점(4점)을 자유투로만 뽑았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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