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아시아리그, 일본팀들 제치고 첫 우승 눈앞
아시아 아이스하키에서 안양 한라가 우승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라는 25일 열리는 하이원과의 최종전에서 승점 1점만 확보해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한라는 18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일본팀 세이부 프린스 래비츠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펼쳐진 서든 데스에서 한 골을 넣으며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라는 승점 73점을 확보해, 두 경기가 남은 2위 세이부(67점)와 승점 6점 차를 유지했다. 세이부는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승점 6점 확보에 그친다. 또 한라는 최종전 상대가 최하위 하이원이기 때문에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상태다.
이날 한라는 1피리어드에만 두 골을 뺏겼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2피리어드 4분43초 만에 세 번째 골을 허용한 한라는 ‘간판스타’ 송동환이 패트릭 마르티넥의 패스를 받아 추격의 불을 댕겼고, 연이어 ‘골잡이’ 라던스키와 송동환의 연속 골이 불을 뿜으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3피리어드까지 5-5로 비긴 뒤, 양팀은 연장전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3명이 나선 마지막 페널티슛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라는, 서든 데스에서 상대 선수의 슛을 먼저 막아낸 뒤 네 번째 슈터로 나선 마르티넥이 골을 넣어 승리를 결정했다.
아시아리그는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3개국의 일곱 팀이 맞붙는 ‘아이스하키 삼국지’. 2003년 아시아리그가 출범한 이래 국내 팀의 최고 성적은 두 시즌 전 한라가 기록했던 2위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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