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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분의 악몽’ 딛고…삼성, 전자랜드에 분풀이

등록 2009-01-23 23:23

23일 전적
23일 전적
안준호 감독 “정신력 덕분”
이틀 전 ‘3시간17분 5차 연장 패배’를 당한 후유증은 없었다. 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와 역대 최장시간 경기에서 패한 아쉬움을 전자랜드전 승리로 달랬다. 삼성은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 방문경기에서 89-83으로 이겼다. 한 경기 전, 61분간 뛰었던 차재영이 21분간 11점(3점슛 1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 일은 지난 거다. 다시 시작이란 마음으로 한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52분을 뛰었던 애런 헤인즈도 21점(8튄공잡기)으로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19승15패)은 하루 만에 창원 엘지와 공동 3위로 복귀했다. 안준호 감독은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너나없이 제 몫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전자랜드는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2경기 코트에 나서지 못하던 김성철이 돌아왔다. 그가 11점(3튄공잡기)으로 속죄투를 던져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자랜드(15승20패)는 5연패에 빠져 8위로 내려앉았다.

잠실에선 안방팀 서울 에스케이(SK)가 89-64로 안양 케이티앤지(KT&G)를 완파했다. 방성윤이 10튄공잡기(18점), 김민수가 20득점(8튄공잡기)으로 역할을 바꿔 승리를 이끌었다. 에스케이(15승19패)는 개막전 이후 첫 7위로 올라섰다. 케이티앤지(17승17패)는 주희정이 시즌 첫 무득점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전주 케이씨씨(KCC)에 공동 5위 자리를 내줬다.

인천/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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