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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처리 2군’ 김원의 살아남기 투혼

등록 2009-01-28 20:49수정 2009-01-28 23:12

전자랜드 김원(오른쪽)이 27일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자 케이티에프(KTF) 선수들이 저지하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 제공
전자랜드 김원(오른쪽)이 27일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자 케이티에프(KTF) 선수들이 저지하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 제공
‘진드기 수비’ 1군데뷔 6경기만에 첫승
최희암 감독 “투지좋아 반전카드 활용”
첫 경기에서 19초 뛰었다.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뒤, 27살 때 치른 늦깎이 프로 데뷔전. ‘아쉽다’고 하기조차 짧은 시간이다. 지난해 12월21일, 서장훈을 포함한 전주 케이씨씨(KCC)와의 ‘3-2 트레이드’ 뒤, 1군 빈 자리가 그에게 주어졌다. 김원(28·인천 전자랜드)은 “너무 좋았다. 걸음마를 떼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감독님이 이름 부르는 순간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긴데, 드디어 서 보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이때부터 출전한 5경기에서 팀이 모조리 졌다. 출전 시간을 다 더하면 9분10초(6득점·2튄공잡기). 이른바 ‘패전 처리용’이었기 때문이다.

김원은 27일 부산 케이티에프(KTF)와의 경기에서 프로에서 처음 이기는 맛을 봤다. 30여점차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주전을 대신한 ‘뒷마무리’ 임무가 주어졌다. 그는 “가진 걸 다 못 보여주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이를 악물었다. 이날 그는 4분간 8점·1튄공잡기·1도움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팀이 원하는 ‘진드기 수비’로 몸을 사리지 않았다.

부담감이 없을 수 없다. 실수라도 하면 ‘2군 출신이니까…’라는 평가가 나올까 걱정이다. 팀내 고참이면서 비슷한 스타일의 (김)성철이형은 “진 경기일 때 1분이라도 기회가 오면, 다른 사람 주지 말고 (네가) 다 보여주고 나와라”고 말해준다. 최희암 감독은 그를 두고 “팀의 약점인 투지있는 수비력 뿐 아니라 공격력도 갖춰 분위기 반전용 카드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당장 목표는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김원’이란 이름을 팬들의 기억에 남기고 싶은 바람도 있다. “농구로 시작한 인생인데, 남들 하는 만큼은 꼭 해봐야죠!”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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